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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장희준, 서울대병원 유수종·윤정환 교수팀, 미국간학회
‘C.Y. Kim Award’ 수상

| 복합 치료제 처방으로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여
| 간암 치료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에게 수여되는 ‘C.Y. Kim Award’ 수상

조윤미 기자yakpum@yakpum.co.kr | 기사입력 2024/11/29 [09:45]

보라매병원 장희준, 서울대병원 유수종·윤정환 교수팀, 미국간학회
‘C.Y. Kim Award’ 수상

| 복합 치료제 처방으로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여
| 간암 치료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에게 수여되는 ‘C.Y. Kim Award’ 수상

조윤미 기자 | 입력 : 2024/11/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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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준 교수(좌), 유수종 교수(가운데), 윤정환 교수(우)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소화기내과 장희준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태) 소화기내과 유수종·윤정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간암 치료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간학회(AASLD)가 수여하는 'C.Y. Kim Award'를 수상했다.

 

'C.Y. Kim Award'B형간염 퇴치에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한 김정룡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김정룡 교수는 1983년 세계 최초의 B형간염 백신 중 하나의 개발에 성공하여, 당시 사망률이 높던 B형간염 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국가 예방접종 체계를 구축하여 한국을 B형간염 관리의 세계적 모범국가로 이끈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간 분야 학회인 미국간학회(AASLD)는 매년 간질환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젊은 연구자를 단 한 명 선정해 'C.Y. Kim Award'를 수여하고 있다.

 

간암은 전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특히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진행성 간암의 경우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었으나, 여전히 치료 효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희준·유수종·윤정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간암 치료제들의 새로운 복합 처방 가능성을 제시했다. 표적항암제 레고라페닙과 면역항암제인 PD-1 항체에 당뇨병 치료제인 시타글립틴을 함께 투여했을 때,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크기가 기존 치료법 대비 90%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복합 치료가 실험동물의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살해세포(NK세포)NKT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였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항암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간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에 정진하겠다""당뇨병 치료제로 알려진 시타글립틴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확실히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유수종 교수는 "세계적으로 당뇨병 등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간암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간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환 교수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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