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런] 신호 없이 찾아오는 파킨슨병, 조기에 발견하려면

손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걸음을 걷기 힘들거나 잔떨림이 지속될 때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 바로 이상운동질환이다.

11월 29일은 이상운동질환 극복을 위해 지정된 ‘세계 이상운동질환의 날’이다. 이상운동질환은 말 그대로 의도와는 다른 이상 운동들이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가만히 있어도 손이 떨리는 진전증과 같이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이 생기는 운동과다증, 파킨슨병과 같이 움직이고자 하는 의도와 달리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 운동과소증이 포함된다.

가장 대표적인 이상운동질환은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은 움직임이 느려지는 ‘운동완만’과 근육이 굳어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느낌이 드는 ‘강직’ 등의 증상이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만 명에 달했다. 또한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도 점차 느는 추세다.

우리 뇌의 ‘흑질’ 영역에서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이 도파민이 점차 소실되면서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파킨슨병이다. 도파민이 소실되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치 가능한 치료법도 아직 없다.

파킨슨병 발병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 이때는 적은 약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점차 진행되면 약에 대한 반응의 변동성이 커져 증상의 완화와 악화의 주기가 짧아지고, 필요한 약의 용량은 점차 늘어나면서 약에 의한 부작용이 심해진다.

신동훈 신경과 전문의(휴런 대표)는 “파킨슨병은 치료 방법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타질환과의 감별이 최우선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도파민이 60~80%가량 소실될 때까지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의료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파킨슨병을 찾아내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뇌신경 질환 전문 의료AI 기업 휴런의 파킨슨병 솔루션이다. MRI만으로 흑질 내 나이그로좀 영역을 가시화하고,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 여부를 자동 판단하는, 세계 최초 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 솔루션인 휴런IPD(Heuron IPD)와 흑질 및 나이그로좀 영역을 가시화하고 부피를 정략적으로 측정·분석하는 휴런NI(Heuron NI) 등이다.

기존에는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초기 파킨슨병의 경우, 영상 검사를 해도 의료진이 뚜렷한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휴런 AI 솔루션의 도움을 받으면 조기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병의 진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관측할 수 있어 치료 방향을 설계하고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에 객관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동훈 대표는 “파킨슨병은 환자 스스로 병을 인식하는 것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기 검진이 드물 뿐더러,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고가의 PET-CT 검사가 필수적이라 접근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휴런의 파킨슨병 진단 솔루션인 휴런IPD와 휴런NI과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MRI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고 조기의 파킨슨병을 찾아내거나 비슷한 증상을 가진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도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치료 시작과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