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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균류 화합물의 파워업, 항암 효과 ‘40배’로… NUC-7738 임상 결과 주목

약품신문yakpum@yakpum.co.kr | 기사입력 2025/05/04 [06:01]

히말라야 균류 화합물의 파워업, 항암 효과 ‘40배’로… NUC-7738 임상 결과 주목

약품신문 | 입력 : 2025/05/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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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형태의 코디세핀    

 

히말라야 균류에서 추출되는 코디세핀(Cordycepin)이라는 화합물이 첨단 바이오 기술을 만나 최대 40배에 달하는 항암 효과를 지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통 한의학에서 오래전부터 염증성 질환과 암 치료의 ‘출발점’으로 사용돼 온 코디세핀을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과 바이오 제약사 누카나(Nucana)가 공동 연구해 새로운 잠재력을 입증해 주목받았다.

 

천연 코디세핀의 한계와 ‘ProTide’ 기술

코디세핀은 혈류로 진입하자마자 ‘ADA’라는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뉴클레오시드 수송체를 거쳐야 암세포로 들어갈 수 있어, 실제 종양에 도달하는 코디세핀 농도는 극히 미미했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 오래 사용돼온 물질임에도, 항암제로서의 활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누카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roTide’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뉴클레오시드 유사체에 소형

화학 작용기를 부착해, 혈류 내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뉴클레오시드 수송체 없이도 암세포 내로 침투할 수 있게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코디세핀이 암세포 내부에서 훨씬 더 높은 농도와 더 긴 반감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강화된 코디세핀은 ‘NUC-7738’로 명명되어, 기존 코디세핀 대비 최대 40배 강력한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고되었다.

 

1상·2상 임상시험 결과… 희망적 신호

연구팀은 2021년, Clinical Cancer Research 저널을 통해 NUC-7738의 시험관 실험과 1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때 이미 코디세핀 대비 뛰어난 항암 효과와 제한적인 독성을 확인했다. 이후 진행된 1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고형암 환자(“모든 치료 옵션을 소진한” 환자들)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시험으로 확장됐다.

 

여기서 NUC-7738은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PD-1 억제제)’와 병용 투여되었는데, 작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SMO 총회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42~74세 환자 12명 중 9명(75%)의 질병 진행이 조절되었고, 1명에서는 종양 크기가 55% 감소하는 이례적 결과가 관찰됐다. 또한 12명 중 7명은 5개월 이상 무진행 생존 기간을 유지했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보였다.

 

내성 종양을 다시 민감하게 만드는 기전

NUC-7738의 효과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PD-1 억제제에 내성을 보였던 종양을 다시 민감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누카나의 설립자 겸 CEO인 휴 S. 그리피스(Hugh S. Griffith)는 보도자료를 통해, “NUC-7738이 종양 미세환경의 여러 측면을 표적으로 삼아 내성 종양을 재활성화했다”며, “이러한 작용이 PD-1 억제제 재투여 시 항암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누카나는 2025년 중 더 큰 규모의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 말~2025년 초쯤 구체적인 승인의 로드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허 출원과 향후 전망

NUC-7738의 핵심 물질 구성에 대한 특허는 2024년 9월 정식 출원된 상태다. “ProTide” 플랫폼을 통해 기존 코디세핀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한 덕분에, FDA 승인을 목표로 하는 임상 개발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번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천연 물질인 코디세핀이 갖는 전통적 효능과 현대 과학 기술이 접목되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 히말라야 균류 코디세핀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할지, 2025년 이후 진행될 확장 임상시험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출처: 옥스퍼드 대학교, 누카나

 

원본 기사 : AI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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